여행 이야기

제주도 여행 4일차(마지막)

삼육오우야 2021. 5. 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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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아침에 약한 우리 가족은 아침을 간단하게 빵과 컵라면으로 해결하고,

공항 탑승 수속을 모바일로 하면서 여행의 끝을 준비했다.

 

원래는 공항을 가기 전에 만장굴이나 비자림과 같은 명소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만장굴은 너무 자주 가봤고, 비자림은 치유의 숲처럼 경사가 있다는 말에

바로 제주 시내에 있는 동문시장으로 향했다.

관광객을 반겨주는 동문시장 마스코트
동문시장은 게이트가 많다

여행 2일차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념품을 구입해야할 경우 동문시장이 코스에 있다면,

이곳에서 구입하고 공항으로 가는 것이 손이 가볍고, 동선도 깔끔해서 추천한다.

다만 동문시장은 올레시장과 비교해서 호객 행위가 더 심해서, 이러한 호객행위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소시미들)은 지나다니기 조금 힘들 수 있다.

그리고 모든 매장이 판매하는 상품이 다 비슷하지만 가격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장 싸게 판매한다.'는 상인들의 말에도 흔들리지 말고 더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동문시장에서 점심도 해결했는데 딱새우회와 모둠 회, 성게 비빔밥, 꼬막 비빔밥을 먹었다.

딱새우회는 일반 새우와 다르게 달콤한 맛이 있어서 과연 특산물이라고 생각했다.

 

동문시장에서 오후까지 시간을 보낸 후 렌트카를 반납하기 전

무언가 아쉬운 마음에 용연계곡과 용두암을 잠시 들러서 둘러보기로 했다.

처음 용연계곡에 도착했을 때는 물이 거의 없고 바위만 있어서 이게 무슨 계곡인가 했지만,

길을 따라 하류로 내려올수록 물이 많아지고 경관도 예뻐졌다.

정말로 용머리의 형태를 하고 있다.

용연계곡 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오면 볼 수 있는 용두암.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여정지라는 생각에 열심히 보았다.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가는 길.

왜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가 유행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까지 여행이라면 해외 여행이 먼저 떠올랐지만,

이렇게 제주도를 며칠 동안 둘러보니 제주도 또한 나름의 매력이 있는

우리말이 통하고 가장 친숙한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제주도 여행 계획이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국내 여행이 아닌,

제주도의 매력을 찾는 여행이 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