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 주절/음식점 후기

외계인을 납치했다고? 'UFO버거'

삼육오우야 2021. 5. 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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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가 오랜만에 일을 쉬는 날이라서 퇴근시간에 맞춰서 저녁을 함께 먹기로 약속했다.

항상 누구를 만나던지 무엇을 먹을지 메뉴를 정하는 것은 난감한 상황인데,

오늘은 그럴 일이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며칠 전부터 'UFO버거'를 점찍어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UFO버거는 외계인을 납치해서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특이한 외형에

그와 비례하는 훌륭한 기본기와 맛을 갖춘 버거집이라고 소문을 들었다.

그래서 친구와 만나자마자 바로 UFO버거로 진입!!!

 

퇴근 후 시간이 흘러서 좀 어둡다.

인터넷으로 본 버거 모양이 특이해서 그런지 외관은 생각보다 단순하다고 생각했다.

 

매장 내부는 은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뭔가 사이버틱하고 우주선에 탄 느낌이 들었다.

잘 보면 맥주병에 외계인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술을 마시러 온 것은 아니었기에 패스했다.(다음엔 꼭!)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기다렸는데 배달이 많은지 우리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그렇게 주린 배를 부둥켜 앉고 기다리고 있을 즈음.

 

드디어 나온 나의 광양불고기 버거! 확실히 버거가 UFO를 닮은 것이 특이하게 생기긴 했다.

배가 고파서 나오면 바로 먹어버리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이런 외형이면 사진은 못 참지!

버거의 특이한 외형만큼 두툼한 감자튀김도 눈에 띄는데 쳐먹하느라 이것이 마지막 사진이다ㅋㅋㅋ

 

여러분 이 속 실한거 보세요!!

그리고 버거 내부 사진을 찍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몇 입 베어 먹은 뒤 찍은 사진이다.

내부는 일반 버거와 들어간 재료는 비슷하지만 빵이 감싸고 있어서 그런지 더 알찬 느낌이었다.

 

직원분께서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코울슬로를 주셨는데, 이런 거 안 주셔도 저희는 불만 없습니다.

아아, 오랜만에 느낀 친절함. 그저 빛이셨다.

 

마지막으로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하자면

우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햄버거를 먹다보면 속재료가 쏟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UFO버거는 그럴 걱정이 하나도 없었다.

다음은 역시나 특이한 외형이다.

기존의 인식을 탈피한 외형은 위에서 얘기한 실용성과 함께 UFO버거만의 개성까지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감자튀김이다.

비록 사진은 없으나 두툼한 감자튀김이 감자 본연의 맛과 식감 모두를 잡아주고 있었다.

만일 햄버거가 먹고 싶다면 UFO버거도 한 번쯤 고려해보시기 바란다.

 

(진지) 다음에는 꼭 유학생 버거를 먹어봐야지!

 

해당 매장 영업 종료했습니다...